“동경하는 친구"라는 함정

누구나 한 번쯤 느껴 본 감정이에요. 주변에 더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있죠. 똑똑한 동료일 수도 있고,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지인일 수도 있고, 동경하는 모임에 속한 누군가일 수도 있어요. 멋진 대화, 편안한 친밀감, 서로 통하는 유대를 상상하게 돼요.

하지만 이런 동경의 관계를 진짜 우정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어색하고 예의 바른 대화나 침묵으로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바라던 우정은 왜 이렇게 번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데이터가 보여 주는 것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한 종단 연구는 10~14세 청소년 725명(남학생 340명, 여학생 385명)을 한 학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추적했어요. 연구자들은 동경에서 비롯된 관계의 실상을 살펴보고자 했어요. 우리가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실제로 친구가 될까요?

답은 분명히 “아니요"였어요. 바라던 우정은 대부분 서로 주고받는 오래가는 유대로 이어지지 못했어요.

동경만으로는 가까워지기 어려운 이유

이 연구는 학교의 사회적 역학 속에서 지내는 청소년을 관찰한 것이지만, 그 밑에 깔린 심리는 어른의 삶에도 그대로 들어맞아요.

  1. 처음부터 기울어진 관계: 동경의 관계는 대개 한 사람이 멀리서 다른 사람을 우러러보는 데서 시작해요. 진정한 우정에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약한 모습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한데, 한쪽이 받들어지는 관계에서는 이런 것을 키우기 어려워요.
  2. 높은 기대, 깨지기 쉬운 현실: 누군가와 가까워지기를 갈망하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이런저런 모습을 투영하게 돼요. 일상의 현실이 환상과 맞지 않으면 관계의 동력은 무너져 버려요.
  3. 이미 있는 관계를 소홀히 하게 돼요: 먼 관계를 좇다 보면,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에게 써야 할 감정의 여유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 버려요.

오늘 해 볼 수 있는 것

야망은 커리어에서는 소중하지만, 개인적인 관계에서 “동경형 네트워킹"이 정서적인 충만함을 가져다주는 경우는 드물어요.

오늘 5분만 시간을 내서 내 관계의 에너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나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대신, 이미 나를 잘 알고 있는 믿음직한 친구에게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 보세요.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은 지위가 아니라 깊이예요.

출처: https://doi.org/10.1177/02654075261461795